경차 전쟁이 벌어진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12.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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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소세법 연내 통과 전망..마티즈 독주체제에 모닝, 외제차 등 가세

경차전쟁이 벌어진다.

내년부터 경차 기준이 종전 배기량 800cc에서 1000cc로 확대될 전망이다. 당초 관련 법개정의 연내 통과가 불투명했으나 입법부의 민생법안 처리가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마티즈만 누리던 취득세 면제 등 경차 혜택이 기아차 모닝까지 확대된다. 경차 혜택을 노린 외제차들의 수입도 예고돼 있다. 마티즈 독주체제에서 모닝과의 2파전, 그리고 외제차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차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회 재경위원회 관계자는 24일 "경차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특별소비세법의 연내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며 "26일 재경위원회 소위원회와 27일 전체회의를 거쳐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은 경차의 기준을 800cc에서 1000cc로 완화하게 된다. 경차는 자동차에 부과되는 4~8%에 달하는 특소세를 면제받게 된다.



이외에 지방세법상 등록세(판매가의 5%), 취득세(2%), 자동차세 인하 혜택을 받고, 유료도로법상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료(주차장법), 도심혼잡통행료(도로교통정비촉진법)등도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취득록 과정에서면 110만원을 아낄 수 있고, 실제 운행에도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건교부에 유료도로법의 개정을 서두르도록 종용했으며 기타 관련 법규도 특소세법의 통과 이후 속속 처리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경차 혜택을 받는 차는 마티즈가 유일했다. 마티즈는 올 11월까지 4만8491대가 팔리는 등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기아차 모닝의 두배에 달하는 매출 규모다. 기아차 모닝은 11월까지 2만5259대가 팔렸다.


내년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경차 혜택을 등에 엎은 모닝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기아차는 이같은 시장 전망에 따라 다음달 초에 모닝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브랜드 중 경차 혜택을 받는 모델의 국내진출도 예고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미쓰비시의 경차 모델을 수입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국내에 도입할 차종 품평회를 열기도 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사업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미쓰비시는 아이(i), ek왜건, 파제로 미니, 미니카 등 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배기량 660cc에 터보차처를 갖춰 출력을 극대화한 '아이'로 손꼽힌다. 65마력까지 낼 수 있어 경차 답지 않은 힘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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