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과음 40대 직장인 통풍관절염 조심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7.12.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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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과 술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는 연말연시, 살찌는 것만 걱정할 때가 아니다. 연속적으로 과식과 과음을 일삼을 경우 엄지발가락과 발목이 부어오르는 극심한 관절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바로 '통풍'이다.

정재훈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은 24일 잦아지는 회식으로 음식물 섭취가 많아질 경우 관절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풍'은 음식물에 포함된 퓨린이란 성분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찌꺼기인 요산이 결석화돼 관절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사진). 대부분 급작스럽게 하지관절, 특히 엄지발가락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무릎이나 팔꿈치같은 큰 관절에 발생하기도 한다.
과식.과음 40대 직장인 통풍관절염 조심


40~50대, 여성보단 남성들에게서 보다 쉽게 볼 수 있는데 식습관이 서구화 되며 최근엔 발생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술을 많이 마시고 비만이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이뇨제와 항생제 같은 약물을 많이 복용한 사람들은 더욱 위험하다. 증상은 주로 밤에 나타나며 바람만 살짝 불어도 아플만큼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정 원장은 "보통 열흘정도 통증이 지속되다 씻은듯 사라지는 것을 반복한다"며 "재발하는 기간이 짧아지는 말기가 되면 뼈와 관절이 변형되고 만성통증으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성통증으로 진행될 경우 요산이 신장에도 쌓이며 급만성 신부전증, 요로결석 등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을 위해선 식단개선이 필수적이다. 고기와 술은 혈중 요산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정 원장은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술중에서도 맥주, 포도주는 특히 피해야 한다"며 "요산의 배출을 돕기 위해 수분을 많이 섭취해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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