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침체보다는 둔화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2.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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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호전된 소매판매와 소비 그리고 고용 등과 다른 경기지표가 이번주 연이어 발표되며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마켓워치가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유동성이 조금씩 보강되고 있어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다이와증권의 마이크 모런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당장 경기는 일시적인 둔화 현상(소프트 패치)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침체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주 소비자신뢰지수, 신규 주택판매 등 경기 동향 지표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87.3에서 86.4로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가격 반등과 신용경색 심화 그리고 주택시장 침체가 맞물린 결과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라이언 스윗은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전반적인 변수가 소비에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지표는 미 동부시간 목요일 오전 10시에 발표된다.



11월 내구재 주문은 목요일 오전 8시30분에 예정돼 있다. 2.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는 민간, 군용 항공기 주문의 증가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1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10월중 내구재 주문은 0.2%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침체를 지속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을 적용한 11월중 신규 주택 판매가 연율 70만6000건으로, 한달전 72만8000건에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지표는 금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시카고 지역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지수가 금요일 오전 발표될 예정인데, 전달 52.9%에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이가운데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1월 연준(FRB)이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 모런은 연준이 내년 중반까지 기준 금리를 3.5%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악화되고 있는 경기지표와 연준의 적극적인 개입 사이에서 서브프라임 사태가 경제 전반으로 전염될 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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