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FRB 유동성 공급 "약발 먹혔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2.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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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보 4일 연속 하락.. 11월28일 이후 최저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투입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1일 유로존 단기 금리인 유리보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유럽은행연합(EBF)은 21일 유럽 은행간 기준금리인 유리보 3개월물이 전일대비 1bp 하락한 4.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이로써 유리보는 4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미국 3개월 국채 수익률와 유로달러의 예금금리인 90일물 리보금리간 격차인 TED 스프레드도 199bp로 간격을 좁혔다. TED 스프레드는 올초 35bp였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신용경색이 심화하면서 지난 8월20일 240bp로 급등했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신용 시장이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니크레디트 글로벌 리서치의 채권 전략가인 기우세페 마라피노는 "시장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들의 노력이 집중된 1주일이었다"며 "금리 하락은 이 같은 노력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4일 연속 하락했음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4%보다 여전히 77bp 높기 때문이다.

유리보는 지난주 연일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였다. 유리보 2주물이 하루만에 80bp 급등, 6년래 최고를 기록하는가 하면 3개월물은 7년래 최고로 급등했었다. 시중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회계장부 관리를 위해 실탄 확보에 나서면서 은행간 단기 금리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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