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복병 베어스턴스 실적 발표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2.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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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채권보증회사들에 대한 등급 하향 조정 충격으로 혼조를 보였다. 모간스탠리가 사상 첫 분기 손실을 발표한 것도 악재였다.

오늘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에 이어 베어스턴스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서 채권 투자로 가장 명성이 높은 만큼 이번 신용 위기 수렁에 가장 깊이 빠진 것도 베어스턴스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에 대한 노출도 역시 월가 투자은행들 중 가장 많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원화돼 있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반면 베어스턴스는 전체 매출의 40% 가까이를 미국 채권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치명적이다.

베어스턴스는 이미 지난달 4분기에 1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 84년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적자를 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주가도 올 들어 40% 가까이 폭락했다.



톰슨파이낸셜은 베어스턴스가 4분기 주당 1.79달러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어스턴스는 개장전인 오전 8시30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날 증시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바클레이가 19일 베어스턴스를 고소해 실적 악화와 함께 동반 악재가 될 공산도 크다. 자산 가치 급락으로 파산한 베어스턴스의 두 개 헤지펀드가 바클레이의 허락 없이 위험 자산을 매입했다는 이유에서다. 파산한 2개의 헤지펀드는 바클레이가 최대주주로 파산 이전 자산이 200억 달러를 넘었다.


바클레이는 "베어스턴스는 정상적인 가격에 다른 투자자들에게 팔 수 없게 된 고위험 서브프라임 채권 인수에 헤지펀드를 이용했다"면서 "약속을 어기고 투자 제한 대상인 서브프라임 채권에 투자해 손실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일 장마감후 발표된 오라클의 실적은 예상 보다 호조를 보여 전날에 이어 기술주 강세를 주도할지 기대된다.



오라클은 2분기 순이익이 주당 25센트, 총 13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34% 늘었다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3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27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이날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잠정치 4.9%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연속 수급 신청자수도 같은 시간인 오전 8시30분 나온다.

동부시간 오전 2시34분 현재 S&P500지수선물은 전일 보다 1.7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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