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李당선보다 외풍 '하락'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2.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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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수혜업종도 등락 엇갈려…삼성電, 포스코 제껴

코스피시장은 이명박 당선자 효과보다는 외풍 영향이 컸다.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휴일전날보다 17.10포인트(0.92%) 내린 1843.73으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5조6557억원.

이날 17포인트 상승출발한 코스피시장은 한때 1882.61까지 오르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당선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아시아 증시가 상승폭을 내주자 코스피시장도 상승폭을 내주더니 하락마감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부담이었다.



외국인은 1390억원어치(오후 3시20분 기준)를 내다팔면서 8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투자가는 105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투신업계는 127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연기금도 21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 3806억원의 매물이 쏟아져나와 지수 상승 탄력을 가로막았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오전의 상승폭을 유지하지 못하자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산분리 완화를 꾸준히 강조해온 이명박 당선자의 영향으로 은행(+0.58%), 증권(+1.63%), 금융업(+1.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종은 3.43% 하락하는 등 공약 수혜업종도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3개월여만에 포스코 (375,000원 ▼500 -0.13%)의 주가를 다시 추월했다는 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0.18% 하락하는데 그쳐 55만9000원에 마감했고 포스코는 2.28% 하락한 55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3일 포스코에게 주가를 역전당한 이후 한번도 이를 역전시킨 바 없다.

삼성전자의 포스코 추월은 '굴뚝주의 재발견' 시대가 마무리되고 IT주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향후 IT업종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는 우리금융 (11,900원 0.0%)이 6.72% 오르면서 정부지분 매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도 1.98% 오르면서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SK텔레콤은 2.14% 올랐으나 KT는 0.38% 내렸다. LG필립스LCD와 LG전자는 각각 1.93%, 2.38% 내렸다. 현대차도 1.39% 내렸고 현대중공업 역시 1.70%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오른 종목은 263개, 내린 종목은 527개였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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