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증시 하락해도 유입액 적어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12.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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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12월 해외주식형 유입액 23% 수준

국내주식형펀드 신규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 11월 증시 조정 이후 국내주식형펀드로 '저가매수'를 노린 신규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반등의 기반을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해외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9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17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재투자분(206억원)을 제외시 87억원 증가했다. 자금유출이 발생한 7일을 제외하고 이달 들어 자금유입 규모가 가장 적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019억원 증가해 1일 1000억원 이상 자금유입 추세를 이었다.



지난달에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밀리면서 국내주식형펀드로 1일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고 해외주식형펀드 유입규모를 앞질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브릭스, 이머징펀드 등 해외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다시 집중된 반면 국내주식형펀드 유입규모는 급감하고 있다.

국내주식형, 증시 하락해도 유입액 적어


이달 들어 해외주식형펀드로 2조4269억원이 유입된 반면 국내주식형펀드 누적 증가액은 5556억원에 불과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유입 규모는 해외주식형의 22.89% 수준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895.05로 1900선 회복 이후 11일 만에 1900선이 무너졌고 이날 다시 1839.82까지 2.91% 하락했다. 이 같은 지수하락에도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다.

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국내 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신권의 매수여력 약화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축소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유입 축소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펀드는 브릭스, 이머징 중심으로 꾸준한 자금유입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주식형, 증시 하락해도 유입액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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