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출신의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 '정치인'인 김영삼 김대중 정부, '인권변호사'를 지낸 노무현 정부에 이어 'CEO 대통령' 시대가 열린 셈이다.
아울러 1997년 이후 10년만의 정권 교체인데다 2위와의 표차가 압도적인 압승이어서 이전 10년과 질적으로 다른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선자는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 지역과 충청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과반 이상 득표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정 후보는 호남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고 이회창 후보는 충남에서 이 당선자와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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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이번 대선 승리는 나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정말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또 "국민의 뜻을 잘 알고 있다. 경제를 살리고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 해주길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이번에도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국민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이명박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승복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20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들에게 참배하는 것으로 대통령 당선 후 첫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당선 소감과 함께 향후 국정 운영의 기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