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동반 강세, 황우석의 힘?(상보)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7.12.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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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복귀설 제이콤 3일 上

국민적 영웅에서 희대의 과학 사기꾼으로 추락했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위력이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증시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황 전교수가 코스닥 상장기업 제이콤을 통해 복귀를 할 것이란 설(設)이 힘을 얻으면서 제이콤뿐 아니라 관련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8일 증시에서 제이콤 (0원 %)은 개장부터 상한가로 직행,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3일째 상한가 행진을 하면서도 거래량은 17만주에 불과했다. 전날 거래량 354만여주의 1/20도 되지 않을 정도. 대신 상한가 잔량만 122만주 이상이 쌓였다. 제이콤은 전날 황 전교수의 장모가 대표로 있는 비티캠에 인수됐다.



증시 일각에서는 황 전교수팀이 비티캠을 중심으로 모일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티캠에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연구팀에 속해 있었던 모 박사가 말 복제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는 것. 비티캠은 또 황 전 교수가 주도하는 수암연구재단과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티캠은 최근 무균돼지 생산과 말 복제 등을 상업화하기 위해 황 전 교수의 제자인 경남 경상대학 수의학과 연성찬 교수를 연구 소장으로 앉히는 등 동물 품종개량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제이콤도 전날 비티캠에 인수된 직후, 사업목적에 가축, 동물 품종개량사업, 의료기술 개발사업, 신물질 개발 및 제조사업과 이와 관련한 부대사업을 추가, 이같은 설을 뒷받침했다.



제이콤 유상증자에는 이밖에도 강정석 동아제약 부사장, 배은희 리젠 대표이사 겸 이명박 선거 캠프 미래신산업 선대위원장이 참여, 눈길을 끌었다.

제이콤이 급등하면서 다른 바이오주들에도 매기가 확산됐다. 줄기세포 테마주인 산성피앤씨가 상한가로 뛰어올랐으며 이명박 관련주로도 분류되는 리젠도 상한가에 합류했다. 이노셀과 조아제약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메디포스트와 크리스탈지노믹스도 상한가 근처까지 올랐다.

쓰리쎄븐과 오리엔트바이오, 이지바이오가 10% 내외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으며 바이넥스도 8% 이상 상승했다. 마크로젠과 헤파호프는 6%대, 바이오니아와 바이로메드는 5% 내외의 상승률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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