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 주식시장을 전망하면서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내년 가능한 시나리오 중에서 중국의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부 점쳤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인플레이션(20%)보다는 스태그플레이션(30%) 가능성을 높게봤다. 이 경우 추정된 적정 코스피지수는 1715다.
그러나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수는 인플레이션"이라며 "곡물가격의 예상밖의 상승은 중국의 소비증가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우려사항이 없어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도 투자심리 회복이 절실하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배경에는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있었지만 수급 불균형도 한 몫을 담당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규모가 큰 편이었지만 이전과 비교할 때 대단한 규모는 아니었다"며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대응이 없었던 것이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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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야 하는데 이때 보이는 현상은 종목별 차별화다. 과연 어떤 종목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내어줄 것인가. 투자자별로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은 다를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한 기업에 방문해서 대표이사의 차가 마이바흐인 것을 보고 투자를 그만뒀다고 한다. 또다른 매니저는 CEO를 만난 후 헛된 꿈을 말하는 것에 질려 투자를 포기했다고 한다.
주식투자로 돈을 번 몇 안되는 경제학자 중 한명인 케인스는 "투자를 하면 할수록 가장 최선의 투자방법은 경영진이 누구인지, 어떤회사인지 잘 아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훌륭한 경영은 훌륭한 주가를 낳고 나쁜 경영은 나쁜 주가를 낳는다. 경영자들이 주가하락에 대해 무책임하게 나오는 것은 주주들이 주의력과 총명함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옷 한벌을 사는데도 온갖 발품을 파는 사람들이다. 운명(최근 여의도에서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을 거는 주식투자에서 아무 주식이나 살 수는 없다. 고민 또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