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태안 복구에 팔 걷어붙여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12.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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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전달, 봉사자 구성·중장비 대거 투입

건설업계가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태안 앞바다의 재해 복구작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건단연)는 14일 충남 태안군 신두리 해수욕장에서 권홍사 회장과 최영철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박성배 충남도회장, 이시구 대전시회장, 충남권 건설업체 대표 등 건설단체 및 업체 임직원 3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름 유출사고로 오염지역 해변가의 기름 제거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직접 흡착포로 해변가의 기름을 모으고 페이로더(흙을 퍼올리는 장비)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이용해 오염된 모래를 제거하고 해변가에 싸여있는 흡착포 자루를 수거하는 등 복구 작업을 도왔다. 건단연은 이날 봉사 활동과 함께 페이로더 4대, 덤프트럭 5대 등 연 40대의 재해 복구 중장비를 이 지역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30,700원 ▲750 +2.50%), 대림산업 (42,350원 ▲1,050 +2.54%),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 두산건설 (1,240원 0.0%) 등 건설업체들도 페이로더, 덤프트럭 등의 중장비를 동원, 복구작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 삼성, 포스코건설 등은 지난 11일부터 재난지역에 7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보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련 성금 전달도 이어지고 있다. 권홍사 건단연 회장은 태안군청을 방문, 최민호 충남도 행정부지사에 위로의 말과 함께 소속 단체에서 모금한 5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단체별 지원금은 △대한건설협회 1억원 △건설공제조합 2억원 △대한전문건설협회 및 공제조합 3000만원 △대한설비건설협회 및 공제조합 2000만원 △한국주택협회 1000만원 △대한주택건설협회 2000만원 △엔지니어링공제조합 1000만원 △한국골재협회 500만원 △한국건설기술인협회 500만원 △건설근로자공제회 300만원 등이다.

여기에 서울·경기·인천·전남·경남·부산 등 대한건설협회 시·도회와 GS건설이 각각 8500만원과 500만원을 지원했다.

권 회장은 "유조선 기름 유출사고로 생태계가 파괴돼 삶의 터전을 잃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모든 건설인의 마음을 담아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속히 복구돼 피해주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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