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들 국내 건설업계 상위 4개 메이저기업은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국내와 해외 건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수주 10조원 클럽'에 동반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2조원으로,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10조원보다 2조원 많은 것으로, 지난해 거둔 수주 규모(9조2408억원)에 비해 29.9%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1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은 국내 주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사를 잇따라 따내며 지난해 달성액인 7조4745억원보다 33.8% 신장한 10조원 이상의 수주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이와 함께 국내 건설업계 '빅5'를 구축하고 있는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은 올 초 잡았던 목표치(6조6500억원)를 웃도는 7조30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수주금액인 5조1035억원보다 43.0%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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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역시 같은 기간 32억5752만 달러를 수주했고 대우건설도 전년동기대비 26% 가량 많은 16억9155만 달러의 공사를 확보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보다 211% 늘어난 15억9161만 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고 대림산업도 해외에서 77% 증가한 9억8956만 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의 경우 건설투자가 전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와는 달리 관급을 포함한 신규사업이 많지 않은데다 부동산 규제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올해보다는 실적이 다소 줄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책과 함께 업체들도 해외사업 등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