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기업들 ‘더 큰 보금자리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7.12.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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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확장이전 ‘붐’... 반도체 후방산업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움직임

국내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최근 본사를 확장 이전하는 등 보금자리 옮기기에 분주하다.

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전 세계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주도하는 것과 관련, 장비·부품 등 후방산업 역시 규모의 경제를 이뤄가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장비기업은 국내 대기업들에 납품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늘어나는 공급량을 신규 본사에서 적극 소화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메스·유니테스트·젯텍 등은 최근 신규 본사를 건설하거나, 신사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는 최근 충남 천안 제4산업단지 내 대지면적 9만1901㎡(2만7800평)에 연면적 5만5207㎡(1만6700평) 규모로 신사옥을 완공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충남 천안 제2산업단지 내 반도체사업부를 최근 신사옥으로 이전했다”며 “아산 디스플레이사업부와 경기 기흥 연구소 역시 점진적으로 신사옥으로 이전함으로써, 2010년 매출 1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메스는 반도체 세정장비와 LCD 현상·박리장비 등 공급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테스트 (14,350원 0.00%)는 다음달 경기 용인 사옥 인근에 대지면적 7192㎡(2170평)에 연면적 7916㎡(2390평) 규모로 신사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이닉스 등 기존 공급처에 이어 중국 임스·SMIC 등 해외로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사옥에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던 반도체 검사장비(메인테스터) 연구개발·생산과 함께, 프로브카드 등 검사공정 부품 등 신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젯텍 (8,850원 ▲30 +0.34%) 역시 경기 부천 본사를 최근 인천 부평국가산업단지 내 신사옥(사진)으로 이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후공정에서 몰딩을 마친 후 리드프레임 위 이물질을 수압을 이용해 제거하는 워터젯 장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며 “신사옥에서 ST마이크로 미쓰비시 등 해외로 확대되는 장비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피에스케이 (46,600원 ▼550 -1.17%)는 올해 7월, 경기 평택 본사를 화성 동탄 사업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피에스케이는 신사옥에서 기존 주력인 반도체 박리장비 이외에 반도체 건식 세정장비와 디스플레이 건식 식각장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반도체 장비기업들 ‘더 큰 보금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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