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하이마트 인수로 유통업 진출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7.12.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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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재식 부회장 "중국 등 해외진출 추진. 대한통운 인수 참여 않키로"

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이 전자제품 전문 유통회사인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유진그룹은 지난 9일 홍콩현지에서 'Korea CE Holdings(Netherlands)B.V.'와 하이마트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하는 지분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공정거래 기업결합신고 승인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유진그룹 김재식 부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이마트 인수는 유진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영능력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앞으로 5년내 하이마트 50개 점포를 출점하고 중국 등 해외진출
을 추진하겠다"며 "유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32개 레미콘 공장의 용도변경을 통해 하이마트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진에 따르면 하이마트 인수를 위해 농협 등 전략적 투자자와 자본금 1조원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했다. 유진그룹은 이 회사의 지분 70% 가량을 투자한 상황이다.



국내 가전유통시장의 17%를 차지하는 전자 유통업계 1위 업체인 하이마트는 올해 2조3374억원 매출과 EBITDA(감가상각전 이익) 1850억원의 실현이 예상되고 있다.

유진그룹은 물류부문에 로젠택배와, 간선물류망을 갖춘 한국통운, 3자물류에 강점을 가진 한국GW물류 등 국내물류망을 갖추고 있어, 자체유통망까지 갖춘 하이마트 인수로 물류와 유통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인수 후 공격적인 출점과 확장을 계획중이다. 하이마트는 현재 전국 252개의 지점을 운영중이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매장 오픈과 리모델링에 건설부문에서 전문적인 설계, 시공 등의 지원을 할 수 있고 금융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로젠택배와 3자물류 전문기업인 한국GW물류, 한국통운 등을 통해 하이마트의 24시간 내 배송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하이마트까지 더해져 다양한 사업군에서 발생하는 상호 시너지는 유진그룹이 당분간 M&A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유경선 회장은 "서울증권 외에도 추가적인 금융사 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재식 부회장은 "대한통운 (96,700원 ▼3,000 -3.01%) 인수전 참여는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며 "조건에 맞는 건설사정도면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규모 9821억원에 매출 7708억원, 경상이익 1529억원을 실현하며 탄탄한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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