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시장]사업에 성공하는 법

나도연 법무법인 서현 대표변호사 2007.12.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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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시장]사업에 성공하는 법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요즘 필자는 중견 로펌의 경영자로서 내년의 사업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관해서 고민을 하고 주변에 조언을 구한다.

이에 대해 혹자는 비용을 절약하여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한다. 반면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고, 시대의 흐름이 대형화를 요구하고 있으므로 법무법인도 외연을 확대하여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들도 많다. 모두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결정을 하는가에 따라서 미래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내는 한해를 즐기기보다 시대의 변화에 맞선 준비를 해야할 시기가 아닌듯 싶다.

기업 경영 환경을 예측한다면 국내적으로는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어 경제환경이 많이 바뀔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고유가와 각종의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원가상승의 압력이 많이 작용을 할 것이다. 물론 필자가 운영하는 법무법인의 경우에는 물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므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서비스업의 특성상 기업들의 경영상태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될것이다.



기업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은 간단히 말해 두 가지다. 첫째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고, 둘째는 수익을 늘리는 것이다. 물론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는 것은 최상일 것이다. 그러나 수익과 비용의 법칙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기업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즉, 기업에서 예측하지 않은 손해가 발생된다면 대부분의 경우 막대한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하였지만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는 기업환경에 도사리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은 변호사인 필자를 만나면 항상 묻는 말이 있다. “사업을 하면서 법률적으로 조심할 필요가 있는 것이 있나요”라는 것이다. 이에 필자가 항상 그분들에게 하는 말을 아래에 적고자 한다.

첫째는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하라는 것이다. 현대에는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모든 분야의 변화가 너무 빨리 일어나며, 알아야 할 지식의 양도 무한대로 증가하여 기업가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알 수가 없다. 법률전문가인 필자도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법률이 많이 변화하고 있고, 세법은 매년 바뀌고 있으며, 노동문제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에 의존해서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불측의 손해를 입게 되는 것이며,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그 피해는 개인이 담당하기에는 막대한 것이 된다.


둘째는 항상 모든 자료들을 챙기고 계약서는 자세하고 꼼꼼하게 적으라는 것이다. 정과 믿음이 지배하는 한국사회에서는 합리적인 법률생활이 어렵고, 이러한 점은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거래를 하면서도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 상대방을 믿으면서 구두로 약속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막상 당사자 간에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발생한 후에 해결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비용도 적게 들고 해결도 쉽다는 것이다. 우리가 병에 대해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으면, 병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치료도 쉬운것도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법률적인 문제도 사전에 법무법인과 일정한 비용을 지급하고 자문계약을 맺고, 항상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득 얼마전 조찬강연에서 들었던 어느 사업가의 말이 생각이 난다. “경기가 좋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또 경기가 나쁘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사업에 성공하는 지름길은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대해서 대처를 하는 것이다”.

사업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항상 창조적인 자세로 현재의 시각에서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시각에서 현재를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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