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청약단지 "미분양 한파 몰라요"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7.12.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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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여건이나 청약조건 양호해 청약자에 인기

최근 청약시장에서 주인을 못찾은 아파트가 남아돌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청약 가구수를 채운 아파트들이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단지는 비록 소규모 단지지만 입지 여건이 좋거나 분양가, 계약조건이 양호하고 전매 제한 등의 규제가 없어 수요자들의 인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달 27~28일 청약한 마포 하중동 한강 밤섬자이는 73가구 모집에 353명이 신청, 2순위에서 평균 4.84대 1로 마감됐다.

이 가운데 146.78㎡는 12가구 모집에 152명이 접수해 12.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대형인 200.84㎡를 제외한 5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가구수를 채웠다.



이 아파트는 전체 488가구로 한강변에 있어 한강과 밤섬 조망권이 확보되고,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가까워 분양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여주 신도브래뉴 리버뷰가 3순위에서 마감됐다. 총 311가구에 815명이 접수해 평균 2.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191.43B㎡을 제외하고는 모두 2순위에서 끝났고, 128.89㎡는 2순위에서 18.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신도종합건설 관계자는 "여주가 수도권인데도 비투기과열지구여서 계약과 동시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여주 아울렛 등 개발 재료가 많아 청약수요가 움직였다"며 "이달 3~5일 실시한 정규 계약에서 72%가 팔렸다"고 말했다.

고사 직전에 있는 지방에서도 3순위 마감 단지가 등장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달 28~30일 청약을 받은 경남 통영죽림3차 푸르지오는 258가구 모집에 948명이 신청해 3.67대 1로 마감됐다.


회사측은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주방 발코니 확장과 외부 발코니 새시 무료 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지가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죽림신도시 안에 있고, 앞서 분양한 1, 2차가 분양에 성공하며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비투기과열지구로 계약과 동시에 전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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