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업체, 12월에도 웃을까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12.07 08:14
글자크기

11월 매출 신장이 12월 매출 발목잡을 수도

추수감사절 대목을 만끽한 미국 소매업체들이 12월에도 매출 급증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 미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 기간 재미를 톡톡히 봤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미 소매업체의 11월 동일매장 매출은 4%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2.5%)보다 호조세를 보였다.

CNN머니 온라인판은 그러나 지난달 대대적인 매출 신장이 되레 12월 매출의 발목을 잡을까 우려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인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판매가 소매업체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나 이미 추수감사절에 도드라지는 매출 신장을 보인 만큼 12월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월마트는 지난달 동일매장 매출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쟁업체보다 수주 앞서 장난감과 가전제품에 파격적인 할인정책을 실시하는 등 매출 신장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다.



월마트는 그러나 이번달 매출은 1~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업체인 타깃도 지난달 10.8% 매출 증가했으나 추수감사절 이후 매출 증가세가 주춤해지기 시작했다며 12월까지 감안하면 연말 매출 증가세는 1.1%에 불과할 것으로 봤다.

메이시스도 지난달 매출이 13.4% 늘었으나 12월 매출 증가폭은 4~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고급 백화점 노드스톰도 지난달 8.7% 증가한 매출이 12월로 넘어오면서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리테일 메트릭스의 켄 퍼킨스 사장은 "11월 매출이 12월 몫까지 빼앗아갔다"고 꼬집었다.

NPD그룹의 수석 소매 애널리스트인 마샬 코헨은 "소매업체들은 엄청난 할인정책으로 11월 매출이 급증하는 기쁨을 누렸으나 소비심리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며 "많은 미국인들이 미리 선물 구매에 나선만큼 이달 매출은 가격 및 재고 조절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헨은 이어 수익을 고려한다면 12월 적어도 2~3%의 매출 증가세를 이끌어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