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재가 이명박 후보 공식 지지를 선언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총재는 이날 청구동 자택을 찾은 이 후보가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어제도 내가 (이 후보와) 전화통화에서 일조하겠다고 밝혔다"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각계각층의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방송,영화,공연 등 대중문화예술인 38명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다수가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사회복지제도를 도입하는 데 최고의 적임자인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지 명단에는 일반에 익숙한 탤런트 최불암 이순재 최수종 김원희 차태현, 가수 김건모 홍경민, 영화배우 정준호 김선아 개그맨 겸 MC 이경규 이휘재씨 등의 이름이 올랐다.
한나라당은 BBK 수사결과 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지지선언이 잇따르자'대세론' 확산에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이회창 후보에 대한 분노가 결국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로 바뀌고 있다. 어제 하루만 해도 이 후보의 지지도가 엄청나게 상승했다"며 "날이 갈수록 이 후보의 지지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BBK 무혐의 발표가 있자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대세는 이 후보로 기울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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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나라당은 정동영,이회창 후보측의 '검찰규탄' 연대 움직임에 맞서 '정치공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작정치 규탄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BBK 수사결과 발표로 흑색선전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공작정치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범국민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도 "대선 후보들이 대한민국 검찰보다 범죄자의 말을 믿는 세상"이라고 경쟁 후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범인의 말을 더 신뢰하는 대선후보들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검찰을 어떻게 하겠는가"라면서 "(내가) 검찰과 국세청과 국정원의 가장 큰 피해자인데 소수는 불신하지만 다수의 검찰, 국정원, 국세청은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