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BBK 끝났다"..확실한 李 지지

원주,강릉(강원)=정영일 기자 2007.12.06 16:38
글자크기

검찰 '무혐의' 발표 수용...이명박 적극지지 나설듯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6일 BBK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이명박 후보가 '무혐의' 결정을 받은 데 대해 "이걸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BBK 수사결과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검찰 수사에서 BBK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간 많은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 수사발표에서 이렇게(무혐의로) 나왔으니 이걸로 끝난거 아니겠나"라고도 했다.

최근 BBK 의혹이 한 점 남김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던 발언과는 다른 뉘앙스로 이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합동연설이나 찬조연설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찰 발표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니 바뀔 게 없다. 처음 말한 그대로 변함없이 하겠다"며 "정치 발전을 위해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이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유세를 시작했다"고 말해 현재의 유세 방침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대표의 발언은 지금의 지원유세로 충분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자신의 방식대로 준비된 유세일정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아울러 경선 당시 BBK 의혹을 제기했었던 것에 대해 "경선 기간 중에는 서로가 이쪽이나 저쪽이나 검증되지 않는 의혹을 얘기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문제들이 국민들의 큰 관심사였다. 우리가 수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서로가 이런저런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있었던 강원도 원주와 강릉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도 이명박 후보의 이름을 3번 지칭하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년동안 세계는 미래를 향해 바쁘게 나아갔는데 우리는 과거로만 되돌아갔다"며 "이명박 후보를 선택해 주면 지난 5년간 현정권이 역주행한 것으로 바로잡고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세금 올리고 규제를 강화하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 마져 사라지게 했다"며 "이런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한나라당은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준비해온 것을 여러분을 위해 펼칠수 있도록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과 힘을 합쳐 우리 한나라당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여러분께 희망을 안겨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장에는 권오을 유세본부장과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정복, 송영선, 이혜훈 의원과 강원도가 지역구인 한선교, 이계진, 심재엽 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박사모 회원들이 박 전 대표와 고 육영수 여사의 사진을 크게 확대한 것을 들고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