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LGT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초 리비전A를 통해 합류할 3G 시장경쟁의 승부수로 ‘개방형 데이터서비스’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기존의 폐쇄적인 무선인터넷 모델과 달리 개방형 무선인터넷 전략을 통해 풀브라우징, 이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3G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또한 “3G서비스에 있어 망을 어떤 방식으로 깔았느냐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그 망에 어떤 서비스를 올리고, 또 얼마나 저렴하게 제공하는가에 있다”며 SK텔레콤 KTF 등 HSDPA 진영과의 3G 서비스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이어 “한가지 걱정은 해외로밍인데 현재 출국자의 80%정도를 커버하고 있으며, 일부 GSM국가의 경우 단말기를 통해 로밍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아울러 일본 카시오의 캔유 등 데이터서비스에 적합한 단말의 공급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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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가입자 780만명 돌파
정 사장은 올해 경영실적과 관련, “11월 기준으로 올해 75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 연말까지 누적가입자수가 78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매출도 전년대비 10%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매분기 증가하는 등 다른 이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선전은 강력한 소매유통 역량과 항공마일리지 등 생활가치혁신서비스의 폭발적인 인기, 고객관점으로의 내부프로세스 혁신, DMB중심의 단말기 소싱 등으로 인해 가능했다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SK텔레콤에 대립각 세워
정 사장은 최근들어 CI 도용 문제 및 T링서비스 등으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SK텔레콤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정 사장은 우선 LG그룹 통신 3사와 KTF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공동 대응키로 한 것과 관련, “시장에서 공정경쟁은 소비자 편익을 제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공정경쟁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돼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어 “올해는 SK텔레콤의 힘을 실감한 한 해였다. SK텔레콤은 1월에 시장점유율 상한선을 선언하고도 매달 시장을 죄락펴락하는 것을 보며 시장지배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정 사장은 현안인 800Mhz 로밍문제와 관련해서, “백두대간이나 군부대지역 등 기지국 설치를 위해 불필요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부지역에 대한 로밍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용대가도 충분히 지불할 것이고, SK텔레콤도 전파사용료 감면 등 혜택이 예상되는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목소리의 톤을 다소 낮췄다.
정 사장은 "LG텔레콤의 강력한 소매망을 통해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을 크로스셀하는 형태부터 시작해서, LG그룹 통신 3사간 시너지 제고를 위한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하나로텔레콤 인수추진설과 관련해서는 ”그룹에서 결정할 것이지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