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캐딜락 STS "미래를 달린다"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12.0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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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캐딜락 2008년형 뉴 STS 3.6

[시승기]캐딜락 STS "미래를 달린다"


SF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를 보면서 중후함의 대명사 캐딜락이 저렇게 멋지게 변할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미래형 컨셉트카를 보는 듯했다.

그런 캐딜락이 이번에 다시 한번 변신을 시도했다. 바로 2008년형 뉴 STS.



미국차답게 시원시원하고 큼직막하다. 그리고 대담하다. 미래형 컨셉트카 개념을 그대로 차용한 듯 강한 직선을 바탕으로 한 외형은 개성이 넘쳤다.

실내 디자인도 미국차답지 않게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특히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귀를 시원하게 해준다.



STS에 탑재된 엔진은 3.6리터 V6와 4.6리터 노스스타 V8 두 가지. 이번에 시승한 차는 V형 6기통 3564cc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 모델이다.

최고 출력 302마력, 최대 토크 37.8kg·m의 힘을 뿜어낸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연료를 전달하는 직접 분사 기술을 채용, 최고 출력이 기존 모델보다 42마력이나 높아졌다.

[시승기]캐딜락 STS "미래를 달린다"
스마트 키를 소지하고 버튼으로 시동 거는 것은 이젠 보편화됐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묵직한 엔진음이 귀를 즐겁게 한다.


커다란 차체에 걸맞지 않게 경쾌하다. 300마력이 넘는 엔진이 차체를 가볍게 밀어준다. 초기 가속이 일품이다. 시속 100㎞까지 상승하는데 막힘이 없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초 내로 스포츠 세단과 맞먹는 속도다. 이 정도면 바로 상위 모델인 4565cc V형 8기통 엔진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오른발에 한번 더 힘을 가하자 시속 200㎞의 벽을 거뜬하게 넘어 버린다.



고속주행 중 굴곡이 심한 코너링도 무리없이 해낸다. 캐딜락 STS에 장착된 스태빌리트랙(StabiliTrak) 안전시스템이 코너를 돌 때마다 브레이크를 자동 작동시켜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시승기]캐딜락 STS "미래를 달린다"
승차감은 미국차답게 편안하고 부드러운 편이다. 그래서 요철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그렇다고 물렁물렁한 수준은 결코 아니다.

이 차는 한국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GM코리아의 첫 작품. 그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GM코리아는 2008년형 뉴 STS 3.6리터 모델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4.7% 인하한 6290만원으로 책정했다.



3.6리터 모델의 경우 신형 3.6VVT DI 엔진, 6단 자동변속기, 내비게이션, 18인치 크롬휠 등 600만원 상당의 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약 14%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뉴 STS 4.6 플래티넘 모델의 경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보장치, 국내최초 4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됐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 10% 가량 가격이 인하된 777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넘치는 파워와 뛰어난 주행성능, 다양한 실내 옵션, 개성넘치는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관심 대상이다.



다만 연비가 떨어지는게 흠이다. 회사측은 직분사 엔진 덕분에 연비가 개선됐다고 하지만 공인 연비는 리터당 7.62㎞에 불과하다.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고 약 350㎞를 주행하자 경고등이 들어왔다.
[시승기]캐딜락 STS "미래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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