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발표후 지지율 '李 상승, 昌 하락'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2.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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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BBK효과' 昌 'BBK역풍'...범여 단일화등 변수 여전

이명박 후보는 'BBK 무혐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BBK 역풍은 고스란히 이회창 후보의 몫이었다.

검찰에서 BBK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BBK가 두 대선 후보의 희비를 극명히 갈라놓은 셈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선거일전 7일)인 13일까지 남은 시간은 정확히 1주일. '운명의 7일' 동안의 여론조사 결과가 대선 후보들의 '명운'을 가를 전망이다.

6일 CBS와 리얼미터가 전화면접 방식으로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는 4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주와 견줘 6.1%포인트 오른 지지율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순위는 뒤바뀌었다.

정동영 후보가 전주보다 6.9%포인트 상승한 18.5%로 2위에, 이회창 후보는 7.1%포인트가 빠진 13.1%로 3위로 내려앉았다. CBS 조사에서 부동층은 13.6%였다.

한국경제신문의 이날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BBK 무혐의'의 순풍을 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 당시 38.5%였던 이명박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4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회창 후보는 7.5%포인트 하락했다. 20.6%를 기록했던 지지율이 13.1% 크게 무너졌다.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 변화는 미미했다. 지난 조사에서 12.5%였던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은 1.5%포인트 소폭 하락한 11%를 기록했다.

김경준씨의 귀국과 검찰의 BBK 수사, 경쟁 후보들의 맹공으로 30% 후반대까지 빠졌던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40% 초중반까지 회복한 셈이다.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각종 여론조사는 대선일을 정확히 1주일 앞둔 12일까지만 발표할 수 있다. 그 이후 여론 추이는 장막에 쌓이게 된다. 유권자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지지율 추세가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경우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범여권과 이회창 후보, 진보 정당이 함께 하는 '반부패 정치세력'의 연대 투쟁,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등 남은 변수가 많아 속단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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