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넘는다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2007.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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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투자↑..배당·이자소득 증가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경세성장률이 예상보다 빠르고 환율 하락에 따른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급증하는 해외펀드 등을 통한 해외유가증권 투자가 국민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가 상승이 국민소득 증가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5.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비해서는 5.2% 성장해 지난해 1분기 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의 1.8% 성장에 비해 증가폭은 0.5%포인트 하락했고, 한은이 지난 10월25일 발표했던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대비 1.7%, 전년동기대비로는 5.4% 성장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높았다. 전년 동기대비 기준 실질 GNI성장률이 실질 GDP 성장률을 앞선 것은 2002년 3분기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GNI가 GDP 증가율을 앞선 데는 해외펀드 투자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이 늘어 국외 순수취요소 소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2분기 4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확대됐고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안길효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최근 해외펀드 투자가 늘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이자와 배당금이 늘고 있다"며 "당분간 펀드투장데 따른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GNI 증가세는 3분기 이후 지속된 유가 상승 영향으로 4분기에는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성장률이 한은이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확대돼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됐다.

안 팀장은 "전반적인 국민소득이 지금처럼 가면 2만불은 넘을 것"이라며 "경제성장이 한은이 올해 연초에 볼 때는 4.5% 내외 수준으로 예측했는데 당초 예측보다는 가서 3분기까지만 봐도 4.7%니까 성장도 높아졌고 환율도 하락으로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도는 2만불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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