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계열사들 '수술대 올랐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7.11.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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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들간 M&A 사업교환 활발, 급변하는 환경에서의 '생존본능'

삼성그룹과 LG그룹이 나란히 계열사간 인수합병(M&A)과 사업교환 등 계열사 개편을 단행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이들 그룹은 계열사들 간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동일한 사업 분야를 일원화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생존이 가능한 체질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사회를 열어 삼성코닝을 흡수합병키로 확정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 관계자는 “이번 합병 결의로 산화인듐주석(ITO)타겟과 PDP TV 필터 등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분야로 영역을 확대, 기존 LCD 유리기판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며 “브라운관은 기존 삼성코닝의 국내 공장을 전면 철수하는 한편,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SDI와 삼성테크윈 등 계열사들이 삼성그룹 차원에서의 재편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삼성SDI (376,500원 ▲4,500 +1.21%)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기술총괄 김재욱 사장을 디스플레이부문장으로 영입하는 한편, 수원 본사 부지를 삼성전자 측에 매각키로 하는 등 재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한 삼성테크윈 (290,000원 ▲6,000 +2.11%) 디지털카메라사업부는 현재 삼성전자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사업부에 대한 디지털미디어총괄 편입 등이 업계에서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LG 역시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반도체 연성회로기판(PCB) 사업을 LG마이크론 (0원 %) PDP후면판(PRP) 사업과 맞교환하기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PDP사업에 따른 핵심 부품을 자체 조달함으로써 PDP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LG전자는 AM OLED 사업을 LG필립스LCD (11,500원 ▲410 +3.70%) 측에 넘겨, 관련 사업을 연내 LG필립스LCD로 일원화하기로 추진하는 등 LG그룹 각 계열사들간 사업 일원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맞춰 경쟁력 있는 사업을 일원화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내는 한편, 반대 경우는 과감히 정리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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