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조망권따라 시세차 최대 43.5%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11.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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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아파트 평균 13.9% 격차…서울 강남권 가격차 적어

같은 아파트라도 일조권이나 조망권에 따라 최대 43%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감정원 유은철 수석연구원이 발표한 '일조 등 주거환경 요인이 주거용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의 논문에 따르면 △입지여건 △면적 △평면 등 물리적 특성이 같은 100가구 이상 아파트(표본 8175개동)를 대상으로 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일조·조망권에 따라 아파트값이 평균 13.9%, 최대 43.5% 가량 차이를 보였다.

또 인구가 많아 고밀도 개발이 이뤄지는 대도시일수록 일조, 조망 등 주거환경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울산이 평균 17.1%로 가격 격차가 가장 컸다. 특히 서울은 일조·조망권에 따라 집값이 최대 42.5%나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가 몰려 있는 경기 지역도 일조.조망권에 따라 평균 15.3%, 최대 43.5%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대전(13.3%) 대구(13.2%) 부산(12.4%) 등도 비교적 아파트값 차이가 컸다.

반면 전남은 일조·조망권에 따른 아파트값 차이가 평균 9.6%로 가장 낮았다. 경북(10.2%) 강원(10.4%) 경남(11%) 충남(11.3%) 등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서울에서는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가 많은 광진구(23.2%)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구(22.8%) 성동구(19.8%) 도봉구(19.4%) 마포구(19%)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송파구(13.9%) 강남구(11%) 서초구(10.9%) 등은 강북권보다 일조.조망권 격차가 크지 않았다.

유 연구원은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주거환경 요인은 한강 조망 여부, 일조시간, 거실 개방감, 사생활 침해 순으로 조사됐다"면서 "서울 강남의 경우 일조·조망권보다는 교육환경이나 입지여건 등이 집값을 결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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