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2일 기준 50억원 이상 주식형 배당주펀드 29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7.80%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 평균(-9.35%)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굿모닝증권 펀드리서치팀 이병훈 과장은 "성장형펀드들이 최근 낙폭이 커지면서 배당주펀드가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했다"며 "그러나 대형주와 중형주, 가치주와 성장형 종목 등 편입종목 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최근 한달간 LG화학이 23.73% 하락했지만 KT,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가치주들이 상승해 손실을 줄였다. 1년과 2년 누적수익률은 각각 28.45%, 47.67%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은 삼성전자 5.92%, 한국전력 5.77%, KT 5.17%, SKT 4.90%, 한국가스 3.87%, 포스코 3.85%, 국민은행 2.46%, KT&G 2.03%, LG화학 1.86%, 하나금융 1.75% 등 비율로 종목을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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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13.45%)과 LG화학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편입 상위종목 대부분 주가가 소폭 상승해 1개월 손실은 5.94%에 그쳤다. 1년 누적수익률 42.63%, 2년 55.17%, 3년 137.14%로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내고 있다.
SEI에셋이 운영하는 '세이고배당주식형' 역시 1개월 수익률이 -6.20%로 비교적 선방했다. 포스코, KT&G, SK텔레콤, KCC건설, 신세계건설을 비롯해 S-Oil우선주(4.14%), 대신증권우선주(3.81%), 우리투자증권우선주(3.71%), GS홀딩스1우선주(2.78%) 등 우선주의 편입비중이 높았다. 누적수익률은 1년 35.73%, 2년 40.72%, 3년 115.23%를 기록했다.
신영투신의 '프라임배당주식'은 한국전력, KT, SK텔레콤, 삼성전자, 한국가스공사 등 가치주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편입하고 있다. 김대환 선임운용역은 "연말 배당수익률 2.5%를 예상하고 있으며 주가가 하락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성장주펀드와 달리 하락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 1(CLASS-A)'은 한달간 10.18% 손실을 기록했다. 1년 수익률도 14.66%로 주식형펀드 평균치(38.47%)보다 뒤졌다. 10월말 기준 편입비중 상위 종목은 포스코(5.69%), 신한지주(4.22%) , SK텔레콤(3.95%), 한섬(3.84%), 대림산업(3.56%) 등이다. 이중 한섬이 13.64%, 대림산업이 20.86% 하락해 손실을 키웠다.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 1_C'는 1년 수익률이 60.23%로 평균치보다 21.76%포인트 높았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0.37%를 기록했다. 동양제철화학, LG, 현대중공업 등 편입비중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수익률도 급감했다.
이 펀드는 배당이 가능한 기업중 이익증가율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어 성장형펀드와 비슷한 공격적 성향을 지닌다. 따라서 올해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높았지만 최근 조정장에서의 손실도 컸다.
1개월 수익률 -13.73%로 최하위을 기록한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은 거래소 및 코스닥의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자본금 300억원 이하의 중소형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PER(주가수익비율)과 EPS(주당순이익) 증가율 등을 지표로 중소형 고배당주식에 투자한다.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종목에 투자해 배당수익과 자본수익을 동시에 추구하지만 위험도 높다.
1년 수익률은 40.03%로 주식형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냈지만 6개월 -0.67%, 3개월 -8.23% 등으로 올해 대형주 중심 장세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 9월말 기준 편입비중 상위종목은 S&TC(3.94%), 한진(2.65%), 이테크건설(2.39%), 호텔신라(2.14%) 등이다.
최근 한달간 S&TC 26.4%, 한진 26.71%, 이테크건설 37.57%, 호텔신라 23.21% 등 상위 4개 종목이 모두 20%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