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은평 '분양가·입지'-덕이·식사 '전매가능'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12.0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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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수도권 서북부 분양시장 다시보기

최근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은 수도권 서북부다. 무엇보다 파주신도시,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굵직한 사업장이 즐비하다.

규모도 상당해 대부분 한 곳에 수천가구가 넘는 물량이 선보일 예정이다. 각종 평가에서도 수도권 서북부는 올 하반기 최대 화두로 꼽힌다. 그만큼 수요자들이 관심갖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처럼 외형적 장점이 상당하지만 그렇다고 '묻지마식 청약'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우선 분양가격이 걸리고 분양계약후 상당기간 되팔 수 없는 전매제한이 부담스럽다.



때문에 실제 청약을 염두에 둔 수요자라면 사업장마다의 특장점뿐 아니라 각각의 분양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요 사업지, 어떤 곳이 있나
은평뉴타운 1지구와 파주신도시, 고양시 덕이지구와 식사지구 등이 대표 사업지다. 은평뉴타운 1지구 일반분양분은 1643가구다. 주택 면적별 공급물량은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84㎡(25평, 분양면적 34평형) 341가구 △101㎡(31평, 41평형) 544가구 △134㎡(41평, 53평형) 516가구 △167㎡(51평, 65평형) 242가구 등이다.



파주신도시에서 동시분양으로 선보일 물량은 6개 단지 5068가구다. 블록별 공급물량은 △A7블록(두산중공업) 80~157㎡(24~47평형) 668가구 △A9블록(남양건설) 80~149㎡(24~45평형) 690가구 △A10블록(동양메이저건설·월드건설) 82~147㎡(24~44평형) 972가구 △A11블록(동문건설) 80~149㎡(24~45평형) 624가구 △A12블록(삼부토건) 79~175㎡(24~52평형) 1390가구 △A18-2블록(삼부토건) 79~171㎡(24~51평형) 724가구 등이다.

고양 식사지구에선 GS건설과 벽산건설이 '위시티'(WI City)라는 도시 브랜드를 내세워 7211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4개 블록에서 '위시티 자이'라는 브랜드로 4504가구를 공급한다. 벽산건설은 3개 블록에서2528가구의 '위시티 블루밍'을 선보인다. 면적별로는 △110㎡(30평)대 1228가구 △132㎡(40평)대 2864가구 △165~198㎡(50~60평)대 2624가구 △231~297㎡(70~90평)대 316가구로 구성된다.

고양 덕이지구에선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모두 4872가구를 내놓는다. 이 중 신동아건설은 3개 블록으로 구성된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3316가구를 분양한다. 지하3~지상 30층 규모로, 113㎡(34평)~350㎡(106평)의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2개 블록에서 1540가구를 공급하는 동문건설의 '굿모닝힐타운'도 112~214㎡(33~64평형)의 중대형이 주를 이룬다.


파주·은평 '분양가·입지'-덕이·식사 '전매가능'


◆분양가는 어떻게 결정됐나
은평뉴타운 1지구 아파트의 3.3㎡(1평)당 분양가는 945만~1380만원으로 결정됐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분양가는 △59㎡(18평, 분양 25평형) 2억1917만원(3.3㎡당 945만원) △84㎡(25평, 34평형) 3억4742만원(1050만원) △101㎡(31평, 41평형) 5억768만원(1260만원) △134㎡(41평, 53평형) 6억8207만원(1320만원) △167㎡(51평, 65평형) 9억554만원(1380만원) 등이다.

파주신도시는 3.3㎡(1평)당 800만원대 후반에서 1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분양 참여업체들은 평균 3.3㎡당 1020만~1040만원을 신청했으나 파주시 분양가심사위원회를 거치면서 3.3㎡당 1010만~1030만원 선으로 낮춰졌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60㎡(18평) 이하 소형의 경우 800만원대 후반에 분양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전용 85㎡(25.7평) 이하 중형은 3.3㎡당 900만원 중·후반대에서 대형은 110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식사지구 '위시티'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1500만원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시행사측은 최고 1600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분양시장 침체에다 인근에서 한꺼번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을 의식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춰 분양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덕이지구 역시 분양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3.3㎡당 15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일정은
이들 4개 지역 가운데 분양시기가 가장 빠른 곳은 파주신도시다. 파주신도시 참여 건설사들은 당초 예정보다 청약일정을 하루 앞당겨 11월 28일 1순위 접수를 받기로 했다. 청약은 11월 30일 까지이며 당첨자 발표는 12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이어 은평뉴타운이 일정상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은평뉴타운의 경우 12월5일 입주자모집공고후 같은 달 10일부터 20일까지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내년 1월11일 발표하고 그달 21일부터 2월14일까지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덕이지구와 식사지구는 분양시기가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두 곳 모두 다음달 초·중순 모델하우스 개관과 동시에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후 청약접수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식사지구의 경우 공급업체들이 각각 분양에 나설지 동시분양을 추진할 지는 미지수다.



◆어디가 더 나을까
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일 것이다. 분양가 측면에서 보면 파주신도시와 은평뉴타운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두 곳 사이에서도 비교 우위가 나타난다.

대형 평형을 기준으로 파주신도시는 은평뉴타운보다 3.3㎡당 분양가가 200만원 이상 싸다. 더구나 이번에 선보일 동시분양 물량 중 대형의 경우 채권입찰제를 적용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더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은평뉴타운의 경우 사업지가 서울이란 점이 이 같은 분양가 차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비해 덕이지구나 식사지구는 분양가격이 고민이다. 파주나 은평에 비해 3.3㎡당 200만~400만원 이상 비싸 이미 경쟁 대상이 아니란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덕이나 식사 모두 나름의 무기는 있다. 전매제한이 등기이전까지란 게 그것이다. 분양가는 다소 비싸지만, 재산권 행사가 자유롭다는 점이 수요자들로부터 어떤 판단을 일으킬 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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