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본토인 홍콩 투자 엄격히 통제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1.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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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 하루 인출액 규제..홍콩 직접 투자 금지 차원

중국 정부가 본토인들의 홍콩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면서 홍콩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지난 8월 20일 '직행 열차'로 불리는 홍콩 증시 직접 투자 방안이 발표되며 급등한 홍콩 증시는 불가쪽으로 방침이 바뀌며 급락하고 있다.

당국의 규제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직접 투자 방침이 백지화된 이후에도 본토인들은 홍콩에 계설한 증권계좌를 통해 홍콩 증시에서 매매를 해왔다. 이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불법이지만 홍콩의 완화된 은행과 증권거래 규정에 따라 허용돼 왔다.



그러나 남부도시 선전의 금융인들은 지난주말 당국으로부터 하루 현금 인출액을 3만위안, 4000달러로 제한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시한은 연말까지 였다. 일주일 한도는 6700달러였으며 한달 한도는 2만6845달러였다. 개인들이 ATM 단말기에서 하루 인출할 수 있는 돈은 2700달러였다.

이같은 엄격한 규제는 아직까지 선전에서만 단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은 홍콩에 근접해 있어 본토인들이 걸어서 경계를 넘고 직접 주식을 살 수 있다.



광저우, 상하이 같은 도시는 하루 현금 인출 한도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홍콩 직접 투자의 한도를 200억에서 300억달러로 설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는 상황이다.

본토인들의 홍콩 직접 투자가 제한되고 있다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홍콩 증시는 아시아시장에서도 상대적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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