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에서는 시황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여 큰 그림에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가 하락할 때마다 노출된 악재들이 다시 영향력을 발휘해 안심할 수 없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4조3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7월말 신용위기때 8조원과 비교해도 적지 않다. 삼성증권은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은 2000억원 정도"라며 "최근 전업종에 걸친 외인 매도가 지속되면 버티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중국펀드에서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돌아선다면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펀드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는 징조라면 수급에 균열이 올 수 있다. 변동성 장세는 수급이 좌우하고 그나마 믿을 곳은 기관이다. 개인투자자에겐 '기관 따라잡기'가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
△"변동성 확대 불구 상승추세 유효"(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 미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금리인하 단행이 예상되는 등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경제와 증시를 따로 판단해야 한다. 증시의 버블과 관계없이 경제성장은 지속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규모가 불안하지만 단기적으로 120일선을 하회할 경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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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은행은 보수적, 자동차는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유통·음식료는 비중 확대, 통신·방송은 주가 상승모멘텀이 실제 이익으로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때"(이해아 한양증권 연구원)= 대외 악재 진정시까지 급등락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투자은행의 손실규모가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흐름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내수주 중심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증시 유동성 이상 없다"(윤자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글로벌 증시 유동성을 저해하는 요인은 금융시장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달러 약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에서 주식시장과 채권으로 자금은 몰릴 수 밖에 없고 현 단계의 글로벌 주식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국내 주식시장 유동성을 저해하는 요인은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이다. 4분기 기준 전체 주식형펀드 유입액에서 해외투자 비중은 92%로 3분기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절대 투자금의 증가와 국내와 해외간 유연한 이동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