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지난 14일 저녁 인도 첸나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길에 일부 언론과 만나 "반도체나 LCD패널을 공급받는 업체들이 '혹시 삼성전자의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느냐'며 걱정하는 질문을 많이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부회장은 또 김 변호사 주장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그를 상대할 기회가 없어서 잘 모른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삼성이 그렇게 했겠나. 절대 그랬을 리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윤 부회장은 이어 "각 분야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적인 M&A를 할 것"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팹리스 업체를 인수, 10년만에 M&A를 재개한 바 있다.
그는 또 "선진 시장은 어느 정도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탈출구로 삼고 시장 공략에 전력할 것"이라며 "인도시장에서 1년에 40% 이상 고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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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같은 비행기편으로 귀국한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인도의 내년 휴대전화 수요는 1억대를 넘을 것"이라며 "고가 제품 수요도 높아 200달러 이상 고가폰 수요는 이미 20% 정도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도 "인도 성장세가 무섭다"며 "이제 인도는 더이상 저가 제품 위주 시장이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 수용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북한을 다녀왔던 윤 부회장은 대북사업 구상에 대해 "기업은 냉정하다"며 "대북사업의 첫번째 전제조건은 투자수익의 회수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는 "시장 전체가 침체돼 있지만 삼성전자는 전반적으로 영업을 잘했다"고 평가했고 주가 약세와 관련해서는 "전세계적으로 IT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지만 우리는 일본 소니보다 시가총액이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