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조정은 정상적인 현상..신뢰 변함없어"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7.11.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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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권업협회 방문단 기자간담회 및 세미나

"중국 증시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

첸지챵(Chen Ziqiang) 중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첸 부회장은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일부 과열에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은 국민경제가 지속적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 내년 북경올림픽 이후 중국 증시의 급락 등을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중국은 경제 규모가 크고, 매년 두자릿 수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올림픽 특수 효과 이후 경제 및 증시 하락을 겪은) 다른 나라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한국인투자자들이 차이나펀드 등을 통해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갖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증시는 항상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 중국증시에 대한 정확한 전망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상승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높은 물가상승률이나 고성장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첸 부회장은 "식료품과 부동산 가격을 중심으로 최근 물가상승률이 급등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지급준비율 인상과 저소득층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 등 물가상승 억제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과거에 워낙 성장률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고성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첸 부회장은 이후 한국증권업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중국자본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공동세미나에 참석, '중국 증권시장의 현황 및 향후 발전 전망'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최근 중국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이유는 △지속적인 시장규모 성장 △투자상품의 다양화 △상장회사 구조의 선진화 △기관투자자의 역할 증대 등에 기인한다"며 "이는 그동안 중국정부의 비유통주식의 유통화 개혁과 증권회사와 상장회사 관련 제도의 대대적인 정비, 각종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육성, 법체계 정비 등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국은 장외시장 발전 및 채권시장 개혁 등으로 다각적인 자본시장체제를 구축하고, 금융분야의 혁신이 가속화되며 H주(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중국 귀환 등으로 상장회사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해외진출 및 외국의 중국진출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유구오(Bi Yuguo) 제노증권유한공사 부사장도 "차스닥(CHASDAQ) 설립과 주가지수 선물 등 파생상품 도입, 중국 금융당국의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확대 등 개방 확대정책으로 중국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지아우(He Jiawu) 신달오은기금관리유한공사 회장은 “중국 펀드산업은 지난 2003년 이후 연평균 65%의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며 "당분간 경제성장과 더불어 지속적인 발전을 보이면서 현재 GDP의 10% 수준인 펀드 투자자산이 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인 50%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2일에 한국을 방문한 중국증권업계 대표단은 오는 16일까지 증협을 비롯, 금융감독원,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을 방문해 각 기관의 현황을 청취하고,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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