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91달러선 급락.."수요 감소 전망"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11.14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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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이틀 급락하며 배럴당 91달러선으로 내려갔다.

13일(현지시간)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25달러(3.7%) 하락한 91.17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한때 93.54달러까지 내려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로써 한때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듯했던 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국제 에너지기구(IEA)의 내년 원유 소비전망 축소가 하락의 촉매가 됐다. IE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계의 하루 원유 소비량이 8769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30만 배럴 낮아진 것이다.



IEA는 국제 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는등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가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 역시 유가하락을 가속화했다. 전날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누아이미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 회의에서 증산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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