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8706억 순매도…사상 3번째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11.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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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도 당분간 지속될 듯"

코스피시장에서 13일 외국인이 사상 3번째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이머징마켓에서 상대적 매력이 떨어지는 한국 증시의 편입비중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오후3시10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70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8월16일 1조326억원, 17일 8729억원에 이어 사상 세번째 규모다.



지난 9일에도 8525억원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거래일 기준 이틀만에 기록을 갈아웠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1900선이 무너졌으나 장 후반 기관의 대규모 매수로 전날보다 0.49% 오른채 마감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금융위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됐고 엔케리 청산 가능성이 부각되며 외국인 매도규모가 커졌다"며 "'서브프라임 위기'가 부각될수록 이머징마켓에서 빠져나가려는 흐름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중국, 인도 등 다른 이머징마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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