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자금유입 둔화…인사이트 영향?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11.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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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13일 해외혼합형으로 분류된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의 영향으로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형펀드의 수탁고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이에 대한 원인을 유추해보면 자금유출입이 크지 않은 유형인 주식혼합형펀드로 약 2주간 3조5000억원이 증가했고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 펀드가 이 유형에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에 3조원이 넘는 자금이 특정 펀드로 몰리면서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을 둔화시켰고 일부 펀드의 환매자금이 '인사이트펀드'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홍콩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고있어 중국관련 펀드로 몰리던 자금이 오히려 국내로 회귀할 만한 상황이지만 '인사이트펀드'의 강한 자금흡수력으로 인해 자금흐름의 방향성 결정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여전히 견조해 특히 중국펀드의 대안으로 떠오른 '브릭스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지난 한 주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는 7601억원이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69%인 5218억원의 자금이 브릭스펀드로 유입됐다.

박 연구원은 "10월 중반까지 중국펀드로 자금이 집중됐으나 중국시장의 과열우려가 부각되는 시점에서 지난주 상해지수와 홍콩지수 등이 크게 하락해 자금유입이 크게 둔화됐다"며 "반면 일본과 유럽펀드에서는 꾸준한 자금유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판매되는 펀드의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자금 유입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글로벌펀드가 8841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글로벌이머징마켓과 브릭스지역으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진 반면 이머징유럽이나 남미지역 투자펀드로는 소폭 자금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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