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Q 성장률 2.6%, 예상상회(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13 09:11
글자크기
일본 경제가 3분기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로 2분기 부진을 딛고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4분기에는 해외 수요 감소와 주택 경기 침체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내각부는 13일 지난 3분기 일본 경제가 연율기준 2.6%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는 지난 2분기에는 1.6%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3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인 1.8%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일본 경제는 전분기대비로는 0.6% 성장했다.

3분기 경제 성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BOJ)은 이날 오후 열릴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주택 착공이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고, 미국 경기 침체 위험이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즈호 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이즈카 나오키는 "주택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수출 성장세가 지연된다면 BOJ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쿠이 도시히코는 이날 BOJ 금리 결정 회의를 마무리 짓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7명의 경제 전문가 전원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특히 3분기에는 중국에 대한 수출 급증이 다른 이머징 시장에 대한 수출 부진과 주택 투자 감소를 상쇄했다. 지난 9월 주택 착공은 전년동기대비 4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진 설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규제한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일본의 주택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과로 BOJ는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8%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