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달러약세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등 증시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데 인사이트펀드가 그 충격을 잘 견디면서 '뭔가'를 보여준다면 조정기에 글로벌자산배분펀드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인사이트 펀드는 후취형 뿐 아니라 선취형의 경우에도 환매수수료(3개월까지 이익금의 70%, 6개월까지 30%)를 부과하고 있어 단기간에 환매하기도 어렵다. 당장은 도망갈 곳이 없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인사이트 펀드가 증시 조정 등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결코 나쁘지 않은 펀드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선 지난주 미국이 3~6%, 일본과 인도가 5%전후, 중국이 5~10%급락하는 가운데 1%대의 하락세로 선방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실제 10월말 설정일 후 9일까지 인사이트펀드(판매수수료 선취형인 클래스 A) 누적수익률은 -1.62%다. 벤치마크가 될만한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세계(MSCI WORLD)인덱스의 같은기간중 2.38%로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인사이트펀드가 선방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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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주식형 펀드의 경우 약관상 의무적으로 주식비중을 60%이상 올려야하지만, 인사이트 펀드는 극한 상황의 경우 주식비중을 0%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회피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권 이사는 "그러나 미래에셋의 장점은 주로 상승장에서 드러난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증시의 상승추세는 여전하며, 단기 조정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사이트 펀드는 여타 글로벌 운용사의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보다도 운용전략의 탄력성이 보장된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인 멀티에셋펀드의 경우 벤치마크를 추종하면서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을 취하지만, 인사이트 펀드는 어떤 자산에라도 100%까지 집중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사에서는 여전히 반신반의의 눈길이다. 소수의 유망지역 및 종목에 집중하는 미래에셋 스타일면에서 공격운용의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인사이트 펀드는 운용전략이 불투명해 고객들에게 조정장에서 대안이 될지 안될지 말해줄 수가 없다"며 "제안서대로 알아서 투자하는 펀드라고 소개하고 고객에게 선택을 맡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PB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워낙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인사이트펀드를 조정기 대안펀드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처음 펀드를 하는 고객에게는 검증되지 않은 인사이트펀드가 적정치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