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통합신당·민주당 통합, 할 말 없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07.1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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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2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통합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것과 관련, "현재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합의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의 상황은 지난 주말과 오늘에 걸쳐 급작스럽게 이뤄진 일인 것 같고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주 광주·전남 지역인사들과 오찬 때 "지역에서도 정당이 경쟁하는 구도가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서는 "열린우리당 창당을 지지하고 응원했던 배경을 설명한 과정에서 원칙적인 말씀을 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통합)이 진행될 것이라고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그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 열린우리당 해체 과정에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한데 대해서는 "정 후보와의 관계에서 저희가 (화합의) 전제라고 말씀 드린 것에 대해 판단할 만한 답을 들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 후보가 청와대 요구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민주당과 통합 쪽으로 방향을 결정한데 대해서는 "통합 방향이란 것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두고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통합한 이후에도 그 당이 열린우리당의 정신을 계승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통합에 대해서만 얘기했지 어떤 정당인지,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정당 구조가 어떤지, 당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그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란 질문에도 "아직 어떤 원칙으로 할지 두고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천 대변인은 "합당과 후보단일화 원칙 외에 어떤 내용도 공식적으로 합의된 바가 없고 앞으로 많은 과정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을 보지 않고 이후에 대한 어떤 결정, 판단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통합 결정 과정에서 청와대와 협의가 있었는가'란 질문에는 "그 부분을 확인해보지 못했다"며 "현재까지 들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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