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과 무소속 이회창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1.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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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한 호칭을 바꿨다. 강재섭 대표는 "이회창씨"라고 불렀다. "이회창 전 총재라고 부리지 않고 이회창씨라고 부른 것으로 제 마음이 얼마만큼 단호한지 아실 것"이라며 호칭을 거듭 상기시켰을 정도다.

이는 일견 '배신감' '정면 대응'으로 읽힌다. 그러나 한나라당 전체의 노림수도 깔려 있다. 목적은 '한나라당'과 '이회창'의 분리다. 실제 한나라당에 덧씌워진 '이회창' 이미지가 생각 이상으로 강하다.



10년전 당을 만든 이도 이회창 후보였고 한나라당이 치룬 두 번의 대선 모두 대표주자는 이회창 후보였다. 이후 박근혜 전 대표의 이미지가 강해졌지만 그래도 '이회창'의 잔상은 여전하다.

한나라당이 '무소속'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한나라당 한 의원은 "한나라당의 이명박과 이회창을 놓고 여론조사를 하는 것과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을 놓고 조사를 하는 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반에는 한나라당 이미지가 남아 있어 이회창 후보가 덕을 보겠지만 결국 무소속의 한계를 느낄 것이란 얘기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율도 '이회창'과 한나라당을 분리시키려는 요인이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50%대. '한나라당=이명박'을 명확히 해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막겠다는 계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사실상 정당 정치가 붕괴된 상황에서 '간판' 싸움이 무슨 의미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어차피 '개인전' '인기투표'로 진행도고 있는게 2007년 대선이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종교계, 중소기업 등을 찾는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경남 방문 일정을 연기한 채 정국 구상에 골몰한다.


다음은 9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 부정선거 감시본부 발대식(오전11시, 옛 열린우리당사)
- 경기도당 여성위원회 워크샵(오후1시50분, 수원)
- 청년위원회 위원장 임명식(오후2시, 옛 열린우리당사)



[ 정동영 후보]
- 한국선진화포럼 초청특강(오전7시30분, 프라자호텔)
- 재야/종교계 원로 간담회(12시, 정동 세실레스토랑)
- KBS 정강정책연설 녹화(오후3시)
- 중소기업강국 프로젝트-레인콤 방문(오후6시, 캠코양재타워)

[ 권영길 후보]
- 농정공약 발표(오전10시, 여의도 대하빌딩)
- 재외동포 공약발표(오후2시, 국회 정론관)
- 경기 선대본 발대식(오후7시, 수원)

[ 문국현 후보]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 녹화(오전11시40분, 여의도 세실2빌딩)
- 수다공방패션쇼(오후6시, 신당동 서울패션센터)



[ 이인제 후보]
- 대구KBS 9시뉴스(오후9시30분)
- 대전 충주 청주 MBC 합동토론회(오후10시40분)
- 대구 MBC 초청 대담(오후11시)
- 울산 UBC 초청 대담(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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