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작전 타임"..필승대회 연기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1.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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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작전 타임'을 불렀다. 최전선에서 뛰던 이명박 후보도 일단 벤치로 들어 앉았다. 그만큼 돌아가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와 이어진 '창풍(昌風)', 박근혜 전 대표 진영과의 내홍 등 분위기도 심상찮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 운동'을 진행해봤자 소득 대신 잃는 것만 많다는 인식도 한몫했다. "일단 내부 결속이 급선무"(한나라당 관계자)란 것.

우선 한나라당은 지역을 돌며 진행하던 국민성공대회(필승결의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당장 9일로 예정됐던 경남, 12일 대구 일정이 미뤄졌다.



당 '분열' 조짐이 있는 가운데 한 쪽 세력만의 축제를 진행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달 22일 시작된 지역대회의 경우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결합하지 않아 반쪽 행사로 치러지는 등 화합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이 후보도 개인 일정을 최소화하고 정국 구상에 골몰하기로 했다. 당분간 한나라당 당사 대신 종로의 안국포럼 사무실로 활동 공간을 옮긴다는 얘기도 있다. 외부 접촉을 늘리기보다 일단 당 화합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 표현인 셈이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일단 기존 일정을 전면 연기한 뒤 정국 구상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회창씨 출마 이후 가장 중요한 게 당내 화합이니 만큼 화합 문제에 대한 구상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위해 당 안팎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전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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