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와 이어진 '창풍(昌風)', 박근혜 전 대표 진영과의 내홍 등 분위기도 심상찮다.
우선 한나라당은 지역을 돌며 진행하던 국민성공대회(필승결의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당장 9일로 예정됐던 경남, 12일 대구 일정이 미뤄졌다.
실제 지난달 22일 시작된 지역대회의 경우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결합하지 않아 반쪽 행사로 치러지는 등 화합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이 후보도 개인 일정을 최소화하고 정국 구상에 골몰하기로 했다. 당분간 한나라당 당사 대신 종로의 안국포럼 사무실로 활동 공간을 옮긴다는 얘기도 있다. 외부 접촉을 늘리기보다 일단 당 화합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 표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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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일단 기존 일정을 전면 연기한 뒤 정국 구상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회창씨 출마 이후 가장 중요한 게 당내 화합이니 만큼 화합 문제에 대한 구상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위해 당 안팎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전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