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측 "여론조사 거품 아니다..환호"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7.11.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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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후 여론지지도 20%중반 탄탄하게 유지

대권도전 깃발을 치켜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진영이 호의적인 여론반응에 쾌재를 불렀다.

7일 한나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발표한뒤 여론조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이 전 총재측은 지지도가 20%대 중반을 탄탄하게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환호했다.

이흥주 특보는 8일 남대문 단암빌딩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하면 지지도가 빠질 것이라는 지적이 안팎에서 있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총재의 구국결단을 국민들이 많이 인식했고, 그 부분을 받아들인 국민의 마음이 표출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 출마선언 직후 '조선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TNS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37.9%, 무소속 이회창 후보 2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3.9%의 지지율을 보였다.

CBS와 리얼미터가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이명박 후보 38.5%, 이회창 후보 24.8%, 정동영 후보 13.8%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41.3%, 이회창 1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전 총재의 지지도는 출마 직전인 지난 3일 한겨레신문 조사 26.3%, 10월 31일 MBC 조사 22.4%와 비교할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상 출마를 공식선언하면 '역풍'을 맞아 지지도가 꺽일 것이라는 당초 예측은 일단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전통 지지층 외에 추가 지지율이 없다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20%대가 최선이란 얘기다. 또 20%대의 지지율에도 불구,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여론이 강한 것도 추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 여부가 변수가 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 '조선일보'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 중 누구에게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이명박 후보 33.5%, 이 전 총재 16%로 조사됐다.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39.8%나 됐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경우 박 전 대표가 이 후보를 도와야 한다(48.6%)는 의견이 더 많았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박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중립을 지킬 것 같다'는 예상이 36.5%로 우세했다. 그러나 두 사람 중에선 이 전 총재 쪽으로 기울 것 같다는 전망이 더 많았다. 박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는 31.1%였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는 19.4%였다.



한편 조선일보와 TNS 조사는 7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중앙일보 조사도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최 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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