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나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발표한뒤 여론조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이 전 총재측은 지지도가 20%대 중반을 탄탄하게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환호했다.
이흥주 특보는 8일 남대문 단암빌딩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하면 지지도가 빠질 것이라는 지적이 안팎에서 있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총재의 구국결단을 국민들이 많이 인식했고, 그 부분을 받아들인 국민의 마음이 표출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BS와 리얼미터가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이명박 후보 38.5%, 이회창 후보 24.8%, 정동영 후보 13.8%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41.3%, 이회창 1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막상 출마를 공식선언하면 '역풍'을 맞아 지지도가 꺽일 것이라는 당초 예측은 일단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전통 지지층 외에 추가 지지율이 없다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20%대가 최선이란 얘기다. 또 20%대의 지지율에도 불구, 이회창 후보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여론이 강한 것도 추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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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 여부가 변수가 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 '조선일보'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 중 누구에게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이명박 후보 33.5%, 이 전 총재 16%로 조사됐다.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39.8%나 됐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경우 박 전 대표가 이 후보를 도와야 한다(48.6%)는 의견이 더 많았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박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중립을 지킬 것 같다'는 예상이 36.5%로 우세했다. 그러나 두 사람 중에선 이 전 총재 쪽으로 기울 것 같다는 전망이 더 많았다. 박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는 31.1%였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는 19.4%였다.
한편 조선일보와 TNS 조사는 7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중앙일보 조사도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최 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