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 직후 '조선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TNS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37.9%, 무소속 이회창 후보 24%,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3.9%의 지지율을 보였다. '중앙일보'가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41.3%, 이회창 1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회창 후보의 경우 출마 선언 효과를 받으며 일단 20%대의 지지율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이에비해 이명박 후보는 50%대 중반에서 30%대로 떨어지는 등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또 범여권 선두주자로 꼽혀온 정동영 후보도 '창풍'의 피해를 입으며 15%대 전후의 지지율로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 여부가 변수가 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 '조선일보'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 중 누구에게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이명박 후보 33.5%, 이 전 총재 16%로 조사됐다.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39.8%나 됐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경우 박 전 대표가 이 후보를 도와야 한다(48.6%)는 의견이 더 많았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박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중립을 지킬 것 같다'는 예상이 36.5%로 우세했다. 그러나 두 사람 중에선 이 전 총재 쪽으로 기울 것 같다는 전망이 더 많았다. 박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는 31.1%였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는 19.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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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선일보와 TNS 조사는 7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중앙일보 조사도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최 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