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100불 유가, 선물 급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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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턱밑에 이른 유가가 투자심리를 괴롭히는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최고 98.62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북해 유전 생산 중단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달러 약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곧 100달러를 넘어설 기세다. 이렇듯 100달러 유가가 현실화되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 지수선물이 급락하고 있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7시 49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155포인트 급락한 1만3522를, S&P500지수선물은 전일대비 19.30포인트 하락한 1505.70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100지수선물도 전날보다 22.00포인트 떨어진 2211.5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가 유로에 대해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유가 100달러 시대를 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계속 오르면 물가 상승, 소비 둔화를 거쳐 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말 그대로 '3차 오일쇼크'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가뜩이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우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적도 좋지 않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좋지 않은 실적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3분기 순손실 22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순손실을 무러 2달러80센트에 달했다. 또 390억달러의 상각을 반영해, 3분기 순손실 규모는 390억달러(주당 68.85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타임워너도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53%나 급감한 10억9000만달러(주당 29센트)에 불과했다.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의 심리도 크게 악화됐다. 10월 부채담보부증권(CDO) 매출이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10월 CDO 매출이 127억달러로 전달 160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올들어 CDO 매출 규모는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 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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