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이혼할때도 만나서 얘기하고 헤어지는데"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1.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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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3시. 한나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됐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전 총재 출마 선언에 대한 대책을 숙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배신" "뒤통수" 등 이 전 총재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다.

강재섭 대표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혼' 얘기로 운을 뗐다. 그는 "부부간에 싸워서 이혼할 때도 만나서 얘기하고 헤어지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여러번 이 전 총재를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오늘(7일) 오후 1시50분에 이 전총재가 전화를 했더라"라고 소개한 뒤 "당에 소속된 사람이 탈당하려면 당 대표에게 하루전쯤 만나서 얘기하는 게 원칙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전 총재의 탈당과 출마에 대해 "국가 사회, 인간 세계를 황폐하게 할 것" "정권교체 열망 세력 편가르기" 등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마라톤 42킬로미터중 41킬로미터를 뛰고 이제 운동장에 들어오는 데 중간에 끼어들어 테이프 끊을 려는 것 아니냐. 새치기다. 변칙을 넘어 반칙"이라고 공격했다. "어떻게 대법원 판결을 할 수 있었는지…"라고까지 했다.

이 전 총재가 문제삼은 북핵과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대북관이 이 전 총재와 다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명박 후보가 경선을 통해 선출된 정통성 있는 후보라는 것을 이 전 총재도 잘 알고 있다"면서 "잘못된 결정인만큼 빨리 바로 잡아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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