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일 임박-中증시 조정? "괜찮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1.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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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물량 부담-홍콩證 하락여파 제한적…일부 시장충격 가늠

코스피지수가 내부적으로는 옵션 만기, 외부적으로는 중국 증시 조정이라는 변수를 맞고 있다. 두가지 모두 지수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으로 지수 상승은 완만하게나마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 미국증시는 비교적 큰 폭 올라 오늘 코스피지수 상승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일(목) 옵션 만기일을 맞아 코스피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지난 6일 기준으로 프로그램 누적잔고는 2조9214억원이다. 지난 10월 옵션 만기일(4조3912억원) 때보다 1조4000억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그만큼 만기 매도물량 부담도 덜한 편이다.

특히 6일 기준 외국인 선물 포지션은 -313계약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



동부증권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선물 포지션이 중립적이라는 것은 매수 포지션을 늘릴 수 있는 여유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며 "따라서 옵션만기일에 매도물량이 급증하며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처럼 중립적인 외국인 포지션은 "현재 주가 수준이 적정"하다거나 "급격한 지수상승 내지는 하락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흐름이라면 옵션 만기일을 무난히 넘기고 지수는 연말로 갈수록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증시 조정도 우리증시에 미치는 후폭풍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홍콩시장 하락압력으로 작용한 `중국 본토 자금의 홍콩증시 직접 투자 연기'는 결국 언젠가는 해결될 문제로 지금은 일종의 `시기 조절' 차원이라고 했다. 홍콩증시의 추세 하락을 부채질한 근본적인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또 기술적분석 관점에서도 홍콩증시가 고점대비 12%이상 하락해 상승추세대 하단까지 밀렸다며 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단 홍콩과 중국증시 조정은 국내 시장 상승세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기 보다는 어느정도 속도 조절을 하게 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콩 중국 증시 조정이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와 맞물리며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진을 이끌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최근 원자바오 발언 내용은 경기과열 해결이란 큰 틀의 목표와 별도로 홍콩 당국의 고정환율제(페그제) 유지를 위한 고육책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중국 내국인을 비롯한 역외 투자자들의 홍콩증시 투자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고정환율제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어 이를 조기 해결하고자 한 것"이라며 "자산가격 거품을 막겠다는 언급도 증시 과열에 대한 직간접적인 속도조절로 보인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인도에 이어 중국도 과열 예방조치에 나섬으로써 시장 충격으로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중국 당국의 추가 시장조치 및 긴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와 함께 글로벌시장의 부진한 흐름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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