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의 작전회의…역전 비책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11.06 19:21
글자크기

부동층 흡수가 관건…鄭 "의원들 뛰어달라" 당부

▲신당 워크숍서 인사하는 정동영 후보▲신당 워크숍서 인사하는 정동영 후보


43일만에 '역전'이 가능할까.

대통합민주신당이 6일 소속의원과 선대위·중앙위원 합동 워크숍을 열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역전 드라마를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날 워크숍은 우선 경선 과정서 생겼던 앙금을 치유하고 내부 통합을 다지기 위한 것. 또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출마 등 대선 레이스의 여러 변수를 가늠하고 '작전'을 구상하는 자리였다.



참석 의원들은 "이 전 총재 출마로 대선은 3자 구도로 굳어질 것"이라며 "부패 대 반(反)부패, 과거 대 미래 전선을 선명히 해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최대 화제는 단연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동시에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맹비난하고 "이명박 후보가 각종 불법과 비리로, 이 전 총재가 사실상 경선불복으로 각각 신뢰를 잃었는데도 국민 지지가 우리 쪽으로 냉큼 오지 않는 사유를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97년, 2002년보다 어려운 선거"라며 "싫은 소리 좀 하겠다, 이렇게 해선 선거가 안된다, 이게 의총인지, 워크숍인지…"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워크숍'이라면 적어도 플래카드나 유니폼을 준비하는 등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였어야했다는 지적이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도 "(이 전 총재가 출마하는 등) 정치가 희화화되고 있는데도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며 "잘못 대응하면 암담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鄭, 지지율 고민…해법은= 선대위 수장들의 이런 인식때문인지 정동영 후보는 의원들을 향해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뒤집어보면 아직 신당 의원들이 정 후보 지원에 '미지근'하다는 지적으로도 들린다.

정 후보는 "매일 신문보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하기도 한다"며 ""저 혼자 힘으로 한 20%쯤 감당해보려고 한다"며, 감히 부탁드리건대 의원 한 분이 (지지율) 0.1%씩 맡아주시면 14%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 "의원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 시장으로 공장으로 거리로 파고들면 정동영은 싫더라도 당신(의원) 봐서 찍어주겠다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승리할 것이라는 좋은 말씀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병두 의원은 전략 브리핑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앞으로도 당분간 떨어지며 부동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뒤 "국정을 안정적으로 담보하고 변화와 미래를 추구하는 세력으로 스스로 포지셔닝하는 등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하는 것이 (역전)포인트"라고 말했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워크숍에 불참했으며 전체 참가자는 140명 의원 가운데 70여명에 그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