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나흘만에 첫 월중 하락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1.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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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상승세 재개와 910원선 고점인식 부담

원/달러환율이 나흘만에 처음 하락반전했다. 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910원선 고점인식이 컸던 영향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0.2원 내린 90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08.8원에 갭업 개장했으나 개장가를 고점으로 삼고 9시27분 906.6원까지 하락반전했다.
그러나 결제 및 숏커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시8분 909.5원까지 상승, 지난 2일 기록한 월고점(909.0원)을 넘었다.



하지만 910원선은 부담이었다. 트리플바닥이었던 913원선이 절대적인 저항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태에서 900원선 붕괴로 녹아웃 옵션이 트리거되면서 헤지매도 포지션을 상실한 업체들이 신규 매도헤지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막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2050선을 넘어섬에 따라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진 못했다.



당장은 900원선이 재붕괴될 것으로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주가가 사상최고치에 다시 다가서고 있지만 원/달러 시장 동향을 봐선 숨어있는 매수세가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고 913원선 돌파를 낙관할 수도 없다. 설사 돌파해봐야 일시적인 현상일 뿐 업체네고물량이 폭주하게 되면 이를 받아줄 매수세가 유입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한 딜러는 "900∼913원 범위 내에서는 언제든 자유롭게 급등락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재차 900원선이 붕괴되면서 800원대로 확실하게 내려서든지 아니면 913원선을 회복해서 899.6원이 하락추세에서의 마지막 거래로 기록되든지 해야만 방향성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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