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사흘연속 상승..'식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7.11.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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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장 주가 큰폭 반등 불구 환율도 상승..엇갈림 현상

원/달러환율이 사흘연속 상승했다. 장초반 하락세를 이겨낸 뒤 코스피지수가 후장에서 급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중 고점으로 장을 마치는 모습에서는 숏커버가 지속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0.9원 오른 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일시적이나마 800원대로 진입한 뒤 종가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907.0원에 하락출발한 뒤 10시5분 904.3원까지 하락했다. 비록 900원대를 회복했어도 중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환율 하락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러나 251.30까지 떨어졌던 코스피200 지수가 255선을 회복하는 장막판까지도 고점을 높이며 2시59분 908.0원까지 일고점을 높였다.

한 딜러는 "장초반 막연히 높다는 인식에 따라 숏플레이를 펼쳤던 세력이 증시 불안을 이유로 숏커버에 나서면서 고점이 오른 것으로 해석한다"면서 "900원선 재붕괴보다는 트리플바닥이었던 913원선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900∼913원의 범위라면 중립적이다. 어느 쪽으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900원선 붕괴를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 결과가 일시적으로 899.6원 거래를 만드는데 그친 성과를 낸 것 뿐이라면 달러매도 세력은 허탈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여전히 시장 센티먼트가 약세로 굳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환율 반등을 매도기회로 인식하겠지만 어느덧 913원선이 회복되는 날이면 913원부터 900원 붕괴까지 쏟아부었던 포지션과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점에 전율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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