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해외투자, 10년간 최대 3.3배 ↑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7.11.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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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해외금융투자 리더십포럼]<2> 네덜란드 연기금은 자산86% 해외투자

지난 10년간 주요 선진국 투자자산의 해외 투자 비중이 최대 3.3배까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연기금들은 총 자산의 26~86% 정도를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루스 플라움(Bruce Pflaum) 러셀투자그룹 아시아 대표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2007해외금융투자 리더십포럼' 발표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1996년 이후 2006년까지 일본의 투자자산 중 해외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2%에서 30%로 2.5배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10년간 네덜란드는 23%에서 77%로 3.3배 증가했다. 호주, 스웨덴은 10%대에서 30%대로 늘어났다. 미국의 해외투자 비중은 10%에서 17%로 늘어났다.



특히 연기금들은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했다. 네덜란드 연기금은 86%의 자산을 외국 자본시장에 투자해 해외 시장 공략에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ㆍ스위스ㆍ영국 연기금들은 50% 이상의 투자자산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었다. 호주ㆍ스웨덴의 연기금들은 자산의 44~48% 정도를 해외시장에 투자했다. 미국, 일본의 연기금의 해외투자 비중도 각각 26%, 37%에 이르렀다.

플라움 대표는 "해외투자 비중이 극적으로 느는 모습은 자본시장이 성숙한 곳일 수록 확연하게 나타난다"며 "최근 연기금들이 자산운용의 효율성 뿐 아니라 운용방식의 적절성을 높이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연기금들은 부동산ㆍ사모투자처럼 비전통적 영역에도 진출하는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진 자본시장에서만 해외 투자가 느는 것이 아니다. 신흥국가 중에선 중국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본 신(Yvonne Sin) 왓슨와이어트 중국 투자컨설팅 대표은 이날 발표할 자료에서 "최근 들어 1조3000억 달러의 외와자산을 보유한 중국이 글로벌 자본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사모펀드나 헤지펀드로의 진출 가능성을 열기 위한 가능성을 점치는 중"이라며 "은행ㆍ증권업계를 중심으로 한 민간 부문에서 해외 시장진출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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