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SK인천정유 합병 결정(상보)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7.10.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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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문기관 통해 합병비율 산정, 내년 2월1일 합병목표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SK인천정유에 대한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내년 2월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며 합병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은 오는 12월 두 회사의 주주총회를 대신해 개최되는 이사회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합병 후 사명은 변화 없이 SK에너지로 유지된다.



합병비율은 SK에너지:SK인천정유=1:0.0330024로 결정됐다. 이는 SK에너지의 기준주가 18만6653원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산정한 SK인천정유의 주당가치 6160원을 반영한 비율이다. SK인천정유의 기업가치(주당평가액 X 주식총수)는 약 2조1560억원이었다.

SK에너지의 기준 주가는 이번 이사회 이전 1개월간 주가의 거래량 가중평균가격, 이전 1주간 주가의 거래량 가중평균가격, 10월30일 종가 등 세 가격을 산술평균한 가액(18만6653원)과 10월30일 종가(20만8500원) 중 낮은 가액인 18만6653원으로 결정됐다.



현재 SK에너지는 SK인천정유 주식 90.63%를 보유하고 있는데 SK에너지의 보유지분에 대해서는 합병신주를 교부하지 않으며, SK에너지 지분 외의 9.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 대해서는 합병비율에 의거해 SK에너지 신주를 교부할 예정이다.

즉 SK인천정유 주식 1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의 경우 합병비율에 따라 SK에너지 신주 33주와 교환하게 되는 방식이다. 신주를 교부받지 않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보상키로 했다.

SK에너지는 2006년 초 SK인천정유 인수 당시 액면가(5000원)로 유상증자를 해 지분을 확보했었다. SK에너지는 이번 평가에서 SK인천정유의 주당가치가 상승한 것에 대해 "인수 이후 꾸준히 진행해온 경영정상화 노력의 성과가 적절히 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합병후 SK에너지의 임직원수는 5611명이 되며 원유정제량은 111.5만 배럴에 달하게 된다. 고도화비율은 14.4%(16.1만 배럴)이 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SK인천정유 주식의 90% 이상을 회사가 보유하고 있어 합병에 대규모의 비용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운영효율성을 높여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SK인천정유를 인수할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합병 이후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 신헌철 사장은 "양사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성 및 시너지효과 제고가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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