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2차 경영권 분쟁 공식 종결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10.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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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석이사·한미약품 임시주총 불참…주총안 부결

31일 열린 동아제약 (124,800원 ▲600 +0.48%) 임시주주총회에서 예상대로 강문석 이사가 추천한 이사선임안이 모두 부결됐다.이로써 3개월을 끌어온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공식적으로 일단락됐다.

이날오전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는 총 의결권 572만여주를 보유한 주주 118명이 참석했다. 참석 의결권은 총 주식 1005만여주의 56.9%로 낮은 것은임시주총을 요구했던 강문석 이사가 이미 주주총회를 포기해 주주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문석 이사가 추천한 후보들은 10%내외의 찬성표를 받는데 그쳤다. 이번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강문석 이사는 이날 임시주총에 불참했다. 다만, 강 이사측 변호인을 비롯한 4명의 관계자가 임시주총에 참석했다. 동아제약 지분 12%(한양정밀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도 이날 임시주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임시주총 사회를 맡은 김원배 동아제약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주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지배구조 개선, 구조조정을 통해, 주력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주주들은 경영권 분쟁의 원인을 제공한 회사측이 앞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동아제약 한 주주는 "경영권 다툼이 일어나면서 주주들이 상처를 입었다"며 "분쟁보다는 협력과 화해를 통해서 이윤을 극대화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문석 이사측은 지난 7월 현 경영진이 자사주를 근거로 EB(교환사채)를 발행이 주주가치를 훼손한 것이라며 임시 주총을 요구한바 있다. 강 이사측은 사내이사 2명, 사내이사 3명 등 모두 5명의 이사를 추천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임시주총에 상정한 이사후보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에 대한 이사 추천을 철회, 자신이 소집한 임시주총 이사선임안을 사실상 없었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이 교수는 강 이사가 이번 임시주총에 추천한 5명의 이사후보중 유일하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찬성’ 표를 확보한 후보였다. 하지만, 강문석 이사측이 공식적으로 임시주총을 철회하지 않아 임시주총이 열렸다.

↑ 2007년 10월31일 임시주총이 열리고 있는 동아제약 본사.↑ 2007년 10월31일 임시주총이 열리고 있는 동아제약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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