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오전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는 총 의결권 572만여주를 보유한 주주 118명이 참석했다. 참석 의결권은 총 주식 1005만여주의 56.9%로 낮은 것은임시주총을 요구했던 강문석 이사가 이미 주주총회를 포기해 주주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문석 이사가 추천한 후보들은 10%내외의 찬성표를 받는데 그쳤다. 이번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강문석 이사는 이날 임시주총에 불참했다. 다만, 강 이사측 변호인을 비롯한 4명의 관계자가 임시주총에 참석했다. 동아제약 지분 12%(한양정밀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도 이날 임시주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일부 주주들은 경영권 분쟁의 원인을 제공한 회사측이 앞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동아제약 한 주주는 "경영권 다툼이 일어나면서 주주들이 상처를 입었다"며 "분쟁보다는 협력과 화해를 통해서 이윤을 극대화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임시주총에 상정한 이사후보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에 대한 이사 추천을 철회, 자신이 소집한 임시주총 이사선임안을 사실상 없었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이 교수는 강 이사가 이번 임시주총에 추천한 5명의 이사후보중 유일하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찬성’ 표를 확보한 후보였다. 하지만, 강문석 이사측이 공식적으로 임시주총을 철회하지 않아 임시주총이 열렸다.
↑ 2007년 10월31일 임시주총이 열리고 있는 동아제약 본사.